생애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하였습니다.


네, 오늘부터 생애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합니다.

시간은 대략 오전 8시에 나가서 8시 30분 쯤부터 시작하여 12시 ~ 12시 반에 끝나고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옵니다.

오전에 하는 거지요.

평일하고 일요일에 하고 토요일은 쉽니다.

뭘 하냐면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 산하에 있는 업체랄까 청해식품의 냉동차에 실린 김치 외 무, 고춧가루, 참기름등을 정해진 곳(주로 식당)에서 내리고 짐 옮기고하는 일입니다. 그런대로 할만하군요.

시급은 6000원 정도이고 일이 많을 때에는 추가로 일을 할 때도 있으므로(당연히 수당은 쳐줌) 한달에 약 80~90정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로 학비라든가 용돈이라든가 보탬이 되지요. 요즘 누나가 해외연수 간다고 돈이 필요해서 말이지요.

게다가 대학이 사립이라서 등록금이 많은 편인데 매ㅡ우ㅡ! 아깝게도 아버지게서 업체에서 일하신지 4년인가? 그정도 되는 시기가 10월인가 그쯤이여서 올해 까지는 등록금를 집에서 충당해야 합니다.(대우조선에서는 일한지 4년인가 하여간 몇년 되면 그 사람의 자녀의 등록금을 대주거든요.)

뭐, 제가 내년쯤에는 군대에 갈테니 내년부터는 집에 돈의 압박이 줄어들 테지만요. 올해만 고생하면 된다는 거.

그리고 아래부턴 저의 오늘 첫번째 알바ㅡ 음... 일기? 뭐 그런 겁니다.

아침 7시에 아버지게어 개워주셔서 기상. 식사를 하고 씻고 하니 7시 40분. 아버지께서 아주머니들을 태우러 가는 기사일도 하셔서(청해식품이 주로 하는게 김치만드는 거다보니 아줌마가 대부분...) 8시 쯤에 출발. 요리조리 돌다가 8시 20분 좀 전에 대우조선 동문에 저만 내림.

8시 40분. 일명 김과장이라고 하시는 분이 저를 냉장차에 태우고 대우 조선소 내부를 활보(?)하기 시작.

참고로 알고보니 대우 조선소 내부에만 식당이 15군데인가 있다는군요.(...)

제가 돈 곳은 대략 7~8군데. 오늘은 일이 좀 많아서 김과장님(?)께서 저를 대동(?)하시고 간 거라는군요.

하여간 박스(종이박스가 아니라 플라스틱박스.)에 담긴 김치(물김치, 나박김치, 배추김치...)에 참기름, 고춧가루, 무 등을 정해진 양만큼(예를 들어 나박김치 465kg(진짜 이만큼 내림)이면 20kg짜리가 든 박스 23개(20X23=460)+ 5kg짤 봉투 하나. 이런 식으로)

20키로에 달하는 김치들을 허이짜 허이짜ㅡ!(아니 진짜로 이런 소리는 안냈음)하면서 옮기다보니 허리가 아니라 손목이 뻐근하더군요. 주위 어른들이 이거 하다보면 허리 다칠수도 있다ㅡ 이러시던데 저는 그런대로 할만 하더군요.

(아니 뭐 이정도야 하하핫.)

게다가 일단 해당 식당에 짐을 다 내리면 김과장님이 다음 식당까지 운전을 하시는 동안 햇볕은 좀 세지만 창문을 통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잠시 쉴 수가 있거든요.

그리하여 몇군데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우조선소 내부에서 아마 6~7군데에쯤 돌고 11시쯤에 아주 공설운동장 옆의 주차장에 갔습니다. 그 근처에도 납품해야 할 곳이 한군데 있는데 그건 제가 탄 차와는 달리 대형 냉장차에 있었고 그 차가 올라가기엔 짐 때문에 어렵다고 김치를 몇 박스 제가 타던 차에 옮겨 싣고 납품을 하고 공설운동장 옆의 슈퍼에서 마실 거 하나 사서(사주셔서 감사) 잠시 노닥거리다 옥포를 지나 청해식품 본사(?) 하여간 그곳에 갔습니다. 대충 이쯤이 12시 좀 전?

그리고 빈 박스를 내려서 일정하게 쌓고하는 잔 일좀 했지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곳에서 일하시는데 워낙에 발이 넓으셔서 그런지(적어도 거제도 내부라면 어느 동에가던지 길가다가 '어 OO아니냐!' 하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한둘은 있는...;;) 저를 보신 분들이 대부분 'OO이 아들이제?' 하시더군요. 음... 뭐, 나쁠 건 없지요.

그리고 잡일 좀 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반찬은 김치만드는 곳이라 김치에 동치미(시원~), 밥, 나물, 삶은계란,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인가였습니다. 참고로 얼마나 먹던지 자유(그렇다고 남은 거 다 긁어가 버리면 뭐하고요... 뒤에 사람이 더 있을수도 있으니). 나름 맛있었습니다. 고등학교 급식보다는 나은듯?제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아줌마들께서 뭐라고 하셨는데 제 앞에서 식사를 하신 아줌마 왈, '잘생긴 총각이 오니 아줌마들이 좋다네~'(빈말인건 알지만 그래도 입은 히죽히죽.)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나오니 약 1시 10분인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일은 다 끝났으니 저는 집에 가야해서 직장선배(?)분들이 오후에 대우조선 서문에 들어가는지라 가는 길에 저를 태워주셨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좀 뭐한 일이 있었는데 차가 경적이 막 제멋대로 울리더니만 어느순간부터는 멈추지 않고 계속 울리더군요. 그래서 운전하시던 선배가 '아씨, 또 이러네.'라고 하면서 운전대를 퍽퍽치더니(보통 경적 버튼이 운전대 중앙에 있죠.) 할 수 없이 한적한 곳에 가서(계속 시끄럽게 울리니 쪽팔려서 운전하기가 뭐했슴.) 깅낑거리다 결국 경적이 연결된 배터리 선을 끊어버렸습니다.
뭐, 별 수 있나요. 회사 안에서 시끄럽게 계속 울리는 것보다는 낫지.

그리하여 어찌어찌해서 저는 대우조선 서문에서 내리고 버스를 타고(버스비 천원... 젭라//) 예술회관 앞에서 내려서 집에까지 걸어왔습니다. 대략 2시쯤이더군요.그리고 샤워하고 지금까지 컴질이나 하고 있슴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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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ㅡ나도 이제 알바를 하고 있으니 방학이라 집에서 놀기만하는 백수가 아니라능. 잇힝~
우헷.

by 발암술사 | 2008/06/26 16:37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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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탱막투 at 2008/08/02 21:34
흠... 교주가 우리 아버지 회사에 밥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 구료...
잘 부탁허이...
그건 그렇고 넌 거의 백수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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